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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핫이슈] 高유가 충격 투자기회 활용을

지난 목요일(5월14일) 뉴욕상품 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 당 41.17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지난 1990년 10월10일 기록했던 장중 사상 최고치 41.15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유가 강세의 원인은 무엇 때문이며 또 그 파장은 어디까지 미치게 되는 것일까?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은 크게 보다 두 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공급측면의 불안감을 들 수 있다.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국제 상품가격이 폭락하고 있지만 유독 국제유가만 상승하게 된 것은 이라크 사태의 악화로 중동지역 석유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공급측면의 불안감과 함께 국제유가를 폭등세로 이끈 또 다른 요인은 중국의 폭발적인 원유수입량 증가에 있다. 지난 1996년 중국의 월평균 원유수입규모는 188.5만톤이었으나 지난 해에는 759.4만톤으로 3배 증가했으며 이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경우 한국경제 더 나아가 세계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가장 1차적인 타격은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3월 미국 무역적자에서 확인되듯, 전세계 주요 산업국가의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의 충격은 지난 4월 미국 소매판매 감소에서 드러난 것처럼, 유가상승에 취약한 자동차 및 유류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다. 유가의 상승으로 자동차 보유의 부담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체감 구매력이 감퇴되는 악영향이 점차 확산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에 하나 기업의 실적이 악화추세로 돌아설 경우 간신히 회복되는 듯 했던 미국의 고용회복도 일장춘몽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상의 분석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국제유가의 급상승은 세계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중요한 악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 및 중국 정책당국의 경기안정화 정책 추진에 따른 중국 수요 감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의 추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국제유가의 반등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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