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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테이프 회수 `뒷거래' 재조사

이건모 前감찰실장 출석…"이수일씨 의미있는 진술 많았다"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4일 안기부불법도청조직 `미림'의 팀장이었던 공운영(구속)씨에게서 국정원이 도청테이프를 회수한 과정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을 재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출석한 이건모씨를 상대로 1999년 12월 공씨에게서 도청테이프들을 회수할 당시 그 테이프들이 복사본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원본인지 사본인지는 테이프의 라벨 등을 자세히 살펴보기만 해도 바로알 수 있었던 점에 비춰 국정원이 공씨에게서 회수한 테이프가 복사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테이프 회수 책임자였던 이건모씨도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 "검찰이 공씨 집에서 압수한 테이프가 원본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씨로부터 원본 테이프를 제출받기 위해 국정원이 `뒷거래'를 했는지 등을 이씨에게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검찰은 이씨 조사가 마무리되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천용택씨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올 8월 15일에 이씨를, 같은 달 23일에 천씨를 각각 출석시켜 조사한 바있며, 최근 공씨 집에서 압수한 테이프 274개가 원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재소환했던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의미있는 진술이 많았다"고 밝혀 이수일씨 상급자였던 신건 전 국정원장이 도청활동에 관여했음을 뒷받침할 진술이 추가로 확보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수일 전 차장을 처음 조사할 때보다 많은 진술이 있었다. 그러나 신건 전 원장의 소환일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중 신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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