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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단무지 만두 파동… 식품·유통업계 초비상

할인점·백화점등 매출판매 절반으로 줄어… 매장철수 지시

쓰레기 단무지 만두 파동… 식품·유통업계 초비상 할인점·백화점등 매출판매 절반으로 줄어… 매장철수 지시 • 썩은 단무지만두 해당업체 식약청홈피 공개후 삭제 '물의' "우리 만두는 안전해요" 만두 파동이 불거진 7일 시내의 한 대형 할인마트에 판매중인 만두 제품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한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김동호기자 식품ㆍ유통업계가 '쓰레기 단무지 만두'파동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쓰레기 단무지 만두가 유통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7일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서는 식품코너에서 만두 판매가 절반으로 뚝 떨어진 가운데 반품 및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는 단무지를 넣어 만든 만두제품을 매장에서 긴급 수거하는 등 사태 진화에 부심하고 있으며, 해당업체 명단에서 제외된 대형 식품사들은 유통사측에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공문을 보내는가 하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도매금으로 불신을 받는데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30개사 40개 제품 가운데 단무지가 만두소에 들어가는 2개사 제품을 이날 매장에서 긴급 철수시켰다. 롯데 관계자는 "문제의 단무지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제품이라도 최종적으로 안전하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당분간 단무지 만두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두 매출은 이날 아침부터 우려했던 대로 급감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관계자는 "전국 매장마다 10건 이상의 반품이 접수되고 있다"며 "가장 매장이 큰 서울 은평점의 경우 이날 판매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반품 및 반품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들은 안전하다는 매장 직원들의 설명에도 구매를 망설이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매출이 줄고 있어 사실상 만두판매는 중단되다시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당장 매출 감소보다 더 심각한 것은 식품에 대한 이미지 타격이다. 식품업체들은 단무지 만두소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냉동만두 전체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우려가 적지 않아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초 문제의 제품을 납품받은 식품회사가 D업체라는 보도가 나가면서 공교롭게 이니셜이 같은 동원F&B와 대상 등은 회사 홈페이지에 항의 글이 빗발치고 소동을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문제 있는 업체들 때문에 업계 전체가 욕을 먹는 분위기"라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만두 제조업체 관계자도 이번 일이 "만두시장 자체가 죽어버릴 수 있는 일이어서 무척 난감하다"며 "자사 제품과는 무관하지만,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대상은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알리는 공문을 유통업체에 보냈으며, 풀무원과 동원F&B는 시식행사 등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직접 알릴 계획이다. 한편 납품업체가 문제시된 식품사들도 "문제 업체와 거래를 오래 전에 중단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실명이 거론됐던 만두업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의 업체와 거래를 중단한지 2년이 지났으며 현재 철저한 품질관리 기준에 맞는 제품을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제빵업체 관계자도 "99년 11월 이래 해당 업체 제품을 전량 반품하?거래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국내 만두제품 시장은 1,700억원 규모로, 대기업인 해태제과, CJ, 풀무원과 전문 업체 삼포식품 등이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6-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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