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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중소기업 런투게더] 매출채권담보부대출 "자금지원에 딱"

미래발생 매출까지 담보 中企 유동성 확보에 도움…신한銀 "주력 대출상품으로"

ABL(매출채권담보부대출)이 은행권의 새로운 중소기업 지원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례1=경남 김해의 D부품업체는 최근 향후 3년간의 미래 매출채권을 담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9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업체는 볼보건설기계에 3년간 부품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당장 운영자금을 구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사례2=미국 월마트에 카오디오를 납품하는 중소기업 C사는 지난달 월마트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 미국 매출채권을 가지고 국내은행에서 직접 돈을 빌릴 수 없어 신한은행 미국지점에서 담보가치를 산정했다. 물론 돈은 한국으로 바로 입금됐다. 신한은행은 최근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자금지원 방식은 바로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ABL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ABL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실적과 향후 경영방향 등에 대한 상세한 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중소기업들의 내용까지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ABL은 단순히 이미 발생한 매출 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매출까지 담보로 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월마트 등 해외 대형할인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자금 결제기간이 평균 3~6개월로 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들 할인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운영자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또 최근 수출이 호황을 보이면서 중소기업들의 해외 매출채권에 대한 현금화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미래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3년치의 잉여금이 얼마 정도 될 것인지를 산정해야 한다. D부품업체의 경우 모든 경비를 제외한 잉여금이 매출액의 10% 수준인 업체다. 따라서 이 회사가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3년간의 매출이 최소 300억원이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은행은 이들 업체들의 계약서와 과거 매출 현황 등을 보고 최종 대출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ABL을 이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비단 제조업체 뿐만이 아니다. 가장 손쉽게 미래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골프장과 리스, 케이블TV 회사 등 매달 고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기업들이다. 이런 업체들의 경우 월별 수익이 일정할 뿐 아니라 연간 매출액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ABL을 이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꾸준한 매출을 일으키면서도 일시적으로 운영자금이 없어 애를 먹는 것을 보고 이 같은 상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부터는 주력 중소기업 대출 상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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