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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휴가틈타 미용성형 바람 '후끈'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성형외과 등 일부 성형치료 과목에 환자들이 폭주, 이들 병ㆍ의원이 즐거운 비명이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휴가와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들어 성형외과ㆍ피부과 등 미용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병의원에는 치료ㆍ예약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치명적인 만성질환자가 아니라 신체 특정부위의 미용 성형술을 원한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은 개그우먼 L씨 사건을 계기로 많이 알려진 지방흡입술과 유방확대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방흡입술 전문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A의원 원장은 "지난 6월 말부터 노출부위를 치료 받으려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30~40%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리나 겨드랑이 털 제거술, 코 높이기나 쌍꺼풀 시술 등 몸매를 리뉴어링 하려는 사람들이 전체의 80%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휴가나 방학을 맞아 성형치료를 받으려는 것은 과거처럼 젊은 여성들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다. 서울 강남구 소재 B성형외과 원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용성형은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왔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면서 "코를 높이고 주름살 제거술을 받으려는 남성들이 연평균 20~30%씩 늘고 있는 것이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C피부과 원장은 "과거에는 10대말~20대 여성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40~50대가 늘고 있다"면서 "3~4년 전부터 기업의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모발이식술과 주름살 제거술을 받으려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용성형에 대한 인식도 변했다. 지방에서 서울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를 찾은 K씨(남ㆍ21)는 "작고 째진 눈 때문에 어릴 때부터 '가자미 눈'이라고 놀림을 받았다"면서 "방학을 이용, 쌍꺼풀 수술과 여드름 치료를 받기 위해 "고 당당하게 말했다.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는 L씨(22ㆍ여)는 "가슴이 작아 여름이면 언제나 두터운 옷을 입고 다녔다"면서 "유방확대술을 받으면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 수술을 받으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절제한 미용성형을 우려하는 반대론도 적지않다. S대병원 신경정신과 K교수는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들 사이로 먼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관이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으로 지속된다면 집단적 사회병리 문제로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형수술의 의료사고 위험도는 일반외과 수술보다 2배정도 높다"면서 "특히 지방흡입술은 일반수술시 사망률보다 60배 이상 높아 수술전 의료진의 전문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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