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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섬유·운수창고 유럽 악재에도 꿋꿋

■상장사 125곳 2분기 실적 추정치 살펴보니<br>전기전자 영업익 추정치 연초보다 32% 가량 늘어 삼성전자 사상최대 기대<br>그리스 위기 먹구름으로 대부분 업종은 부진 여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도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전기전자와 섬유, 운수창고 업종은 2ㆍ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초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던 음식료ㆍ건설 등의 실적 전망도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업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여전히 국내 경기가 유럽 위기의 먹구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국내 상장사 125개의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 2ㆍ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7조4,787억원으로 예상돼 연초(27조9,717억원)보다 5,000억원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말(27조4,786억원)보다도 2,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당기 순이익의 낙폭은 더욱 커 연초 22조6,679억원이었던 2ㆍ4분기 추정치가 이달 25일에는 21조6,864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내려갔다.

연초보다 실적 전망이 낮아진 기업도 전체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6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를 포함한 전기전자와 섬유ㆍ의복, 운수창고의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전기전자는 올초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조8,146억원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32% 이상(2조원) 가까이 늘어난 7조6,905억원까지 높아졌다. 섬유의복의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연초보다 3.21% 증가했고 운수창고도 2.06% 늘어났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LG전자와 LG이노텍의 2ㆍ4분기 실적 추정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LG이노텍의 경우 연초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69억원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114%나 뛴 364억원까지 늘어났다. LG전자 역시 연초 2,607억원에서 현재는 4,324억원으로 66% 이상 상승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각각 1.08%와 0.31% 늘어나 상승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지만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플렉서블 아몰레드 등 하드웨어 경쟁력과 롱텀에볼루션(LTE) 등 차세대 통신 기술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TV와 가전 부문의 시장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T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연초 2조9,721억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현재는 6조7,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성장이 2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성장을 주도한 스마트폰 판매량 호조가 갤럭시S3 출시와 시장점유율 확대로 2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D램 가격상승과 메모리 출하량 증가, 비메모리 부문 실적 호조 등 반도체 부문 실적이 회복되며 분기기준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상선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현대상선의 연초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74억원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570억원까지 늘어 227%나 급증해 분석 대상 종목 중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단 최근 한 달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상승과 낮은 운임으로 1ㆍ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그러나 최근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상승하고 있고 성수기 물동량이 늘어나며 점차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건설사의 약진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영업이익 전망치가 42.60%, 35.91% 상향 조정됐다. 대우건설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수주 실적 확대와 국내 주택 부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도 해외수주 경쟁력과 해외공사 원가율 안정화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타이어가 2ㆍ4분기 영업이익이 2,551억원으로 추정돼 연초(2,225억원)보다 14.63%, 지난 4월 말(2,355억원)보다는 8.29% 늘었고 음식료 업종 대표주인 오리온도 올해 초 476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현재 12.24% 상향 조정되며 534억원까지 추정치가 높아졌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지주ㆍ삼성전기ㆍ삼성카드ㆍLSㆍ삼성SDI 등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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