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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 알제리 농업연구소장 "한국 선진 농업기술 더 많이 전수 받고 싶어요"

감자기술 전폭 지원 받아<br>농진청과 연구 공동 수행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받고 있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농업기술을 전수 받고 싶습니다"

농촌진흥청 개청 50주년을 기념해서 농진청을 방문한 푸에 체하(65ㆍ사진) 알제리 농업연구소장은 14일 "알제리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된 농업부문의 발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진청은 농업관련 공동연구 및 농업생산성 증대를 목적으로 지난 2010년 12월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알제리 농업연구청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푸에 소장은 농촌진흥청을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는 "비록 짧다면 짧은 기간의 협력관계이지만 알제리 농업발전을 위한 농진청의 노력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한 진정한 친구의 모습"이라며 "알제리 국민들의 주곡 가운데 하나인 감자생산 기술을 농진청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농진청 관계자의 열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농업분야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한국의 KOICA와 공동으로 지난 2007년 12월부터 알제리 감자 종서생산체계 개선을 목적으로 씨감자 생산기술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푸에 소장은 "알제리 띠아렛 지역에 건설된 씨감자 생산시설은 조직배양실, 저온저장고 등의 시설로 KOICA 예산으로 건설됐고, 농진청의 감자 전문가가 수시로 알제리로 파견되어 한국의 '추백', 알제리의 2개 장려품종 등 모두 3개 품종의 수경재배 씨감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제리의 2개 장려품종을 만들 때 감자 육성을 위한 모본을 알제리와 한국, 양 국가에서 모두 구할 수 없는 품종이었다"면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였다면 포기했을테지만 한국의 과학자들은 그 유전자원을 페루에 있는 국제감자연구소까지 가서 확보하는 열성을 보여줬고 그결과 성공적인 알제리만의 고유 품종을 육종할 수 있었다"고 씨 감자 탄생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푸에 소장은 "한국인의 이 같은 열정 때문에 알제리 인들에게 '친구'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고 알제리 인들의 가슴에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깊이 각인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제리와 농진청은 앞으로 농업부문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는 씨감자 망실재배 사업, 병해충·바이러스 검정 및 저장유통 등의 연구를 공동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에 소장은 "알제리 농업 생산성 향상과 함께 향후 중요하게 될 신선 채소 생산기술과 열대과수에 대해서도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제리는 대한민국의 24배가 넘는 아프리카 제1의 국토 보유국이다. 경작가능 한 농지는 전 국토의 3%이며 전체 인구 3,400만명 가운데 14%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부문의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광대한 면적에서 실제 생산되는 작물량은 매우 적다. 특히 감자의 경우 농민들이 파종하는 종서(감자씨앗)는 대부분 량을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66년에 설립된 알제리 농업연구소(INRAA)는 농업 생산성 증대를 통한 식량문제 해결 등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연구원 135명을 비롯한 직원 433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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