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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저축은행들 예금 오히려 늘었다

[부산·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 유동성 지원책등 발표 영향

'저축은행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나.' 부산 계열 저축은행들은 자금이 빠지고 있지만 상당수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예금이 늘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A저축은행은 지난 17일 160억원의 예금이 늘어났고 18일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B사는 삼화 영업정지일에 2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으나 17일에는 138억원의 예금이 순유입됐다. BIS 비율이 낮은 편인 한 저축은행의 경우 삼화 때는 90억원이 빠졌지만 이번에는 64억원이 증가했다. D저축은행의 경우 삼화 영업정지 때는 고객이 210억원의 예금을 인출했으나 17일에는 190억원을 찾아가는 데 그쳤다. 상당수 저축은행들은 예금이 오히려 증가하면서 선방을 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감독기준인 5%에 미치지 못했던 저축은행들도 예금 이탈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의 예금이탈세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은 금융당국이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하고 BIS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을 공개함으로써 고객들이 본인의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할 수 있었던 게 주요 원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삼화 사태 때와는 달리 고객들의 문의도 많지 않고 평소에 크게 차이가 없다"며 "다음주 정도면 예금자들의 불안심리가 가라앉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예금이탈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도 갖고 있다"며 "전과 달리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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