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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는 환자 절반이 20~30대

대상포진, 노인성 질환인줄 알았는데…<br>스트레스 많은 젊은층까지 확산… 일교차 등으로 면역력 약화<br>환절기에 발병률 더 높아<br>치료 늦추면 신경통 등 후유증… 피부 발진땐 바로 병원 찾아야

(사진 아래)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피부발진이 발생한 모습. /사진제공=강한피부과


"요즘 젊은이들 조심하라" 끔찍한 질병
대상포진, 노인성 질환인줄 알았는데…병원 찾는 환자 절반이 20~30대

송대웅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사진 아래) 대상포진 바이러스로 피부발진이 발생한 모습. /사진제공=강한피부과










스트레스 많은 젊은층까지 확산
일교차 등으로 면역력 약화
환절기에 발병률 더 높아
치료 늦추면 신경통 등 후유증
피부 발진땐 바로 병원 찾아야

최근 한 젊은 여배우가 대상포진에 걸려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상포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대상포진이 최근에는 젊은층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꽃샘추위 등으로 일교차가 극심한 요즘에는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모든 연령대에서 대상포진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바이러스 활동=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리셀라조스터 바이러스는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하는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 주변으로 퍼지면서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특히 요즘처럼 신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환절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최근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절반가량이 20~30대"라며 "현대인의 복잡한 라이프 스타일과 환경오염ㆍ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세대의 면역력이 저하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ㆍ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특히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ㆍ오십견ㆍ요로결석ㆍ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물집이 있기 전에는 의사들조차 병을 확진하기 어려워 실제 대상포진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초기 증세가 감기나 신경통과 비슷해 병원을 찾기보다는 집에서 적당히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원을 미루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강 원장은 "젊은 성인층에서 대상 포진을 앓으면 비교적 통증이 약한 편이지만 노인들의 경우에는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며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평소 경험해보지 않은 통증이 몸의 어느 한쪽에만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증상이 한쪽으로만 나타난다.

두통을 호소하거나 팔다리가 저리다는 사람도 있다. 숨쉬기가 곤란하고 근육통ㆍ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이 나타나고 보통 3~10일 정도 지나면 피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그러다 점점 껍질이 딱딱해지다가 1~2주가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피부발진 나타나면 즉시 치료해야=대상포진은 치료가 늦어지면 포진 후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다. 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도 수주나 수개월, 혹은 수년간 신경통이 계속되는 후유증을 말한다. 기력이 쇠약한 노인들이 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물집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발진이 빨리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극심해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ㆍ피로ㆍ우울증을 호소하므로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치료 도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시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줘야 한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이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음이나 과식ㆍ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고 식사를 거르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때 걸리기 쉽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죽이나 건강음료 등으로라도 식사를 대체하거나 영양제를 챙겨먹고 주말에는 꼭 쉬는 등 최소한의 건강규칙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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