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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KT사장 "이제는 종량제를 도입할 때"

자신 블로그서 인터넷 종량제 도입 당위성 역설

이용경 KT 사장이 자신의 블로그(blog.paran.com/lyk)를 통해 인터넷 종량제 도입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용경 사장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의 인터넷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종량제 도입의 당위성을 구체적으로 설파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사장은 "많은 네티즌(누리꾼)들의 반대가 있는 줄 잘 알고 있지만 종량제는 전면적이 아니면 일부라도 시행해야 한다"고 말문을 연 뒤 "그 동안 정액제가 우리나라의 인터넷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왔지만 이제는 종량제를 도입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수입은 늘어나지 않는데 인터넷 트래픽량은 매해 두 배씩 늘어나고있고 망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얼마 안 있어 우리 나라 인터넷은 초고속이아니라 초저속이 될 것"이라며 "e-메일의 80%를 차지하는 스팸에도 요금을 부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 접속 시간이 도시 사용자에 비해 적은 농촌 사용자가 도시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요금을 대납해주고 있다는 비유를 들면서 "쓰는 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원칙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또 "참고로 전화도 처음에 나왔을 때는 정액제였지만 수요가 늘어나고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통화 도수(시간)에 따라 요금을 내게 됐고 시외전화, 국제전화 서비스가나오면서 통화시간에 따른 통화료를 계산해 정산하는 체제로 발전해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부 누리꾼들의 종량제 도입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일부 네티즌들이 말하는 대로 종량제를 하면 인터넷 산업이 죽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대로 가면 얼마 안 가서 우리 나라 인터넷이 올 스톱하게 된다"고 경고하며 "우리 모두가 이성적으로 목표를 공유하며 나아갈 때"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이 사장이 공식적인 석상에서 밝혀왔던 것보다 한층 수위를 높인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 사장은 지난달 11일 분당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터넷 종량제도입과 관련, 한 주주의 질문을 받고 "초고속인터넷 종량제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와 사업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현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한 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종량제 도입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피력, 온라인상에서 인터넷 종량제 논의를 한층 가열시켰다. 이 사장의 블로그에는 누리꾼들이 찬반 댓글이 이어지면서 토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디키'라는 누리꾼은 회선품질의 개인별 차이 등 종량제 시행 전 선결조건을 제시하며 "정확한 룰을 가지고 납득이 가는 수준으로 접근해야지,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산적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저지르고 보자는 식의 접근방법은 이제는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이들의 친구'는 그러나 "종량제의 본질은 쓰는 만큼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고 상위 5%의 인터넷 트래픽을 과다하게 유발하는 사용자에 대해 돈을 더 받자는 것이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요금을 무조건 더 받자는 게 아니다"며 "시간 개념으로접근을 하는데 시간 개념은 절대 아니고 쓰는 양 개념"이라고 이 사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KT는 현재 네티즌의 반발을 의식해 공청회 등 여론을 폭넓게 수렴한 뒤 오는 2007년께 종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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