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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차원 LPG 균형발전은 필수"

고윤화 대한LPG협회장<br>이동·보관 편해 위기대처 쉬워<br>일본도 일정 비율로 수요 유지<br>휘발유보다 CO₂배출량 적어<br>해외선 각종 지원정책 활발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다원화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전제조건입니다. 특히 이동과 보관이 편리한 액화석유가스(LPG)는 국가 재난사태 때 더 없이 중요한 에너지 자원입니다."

고윤화(사진) 대한LPG협회 회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PG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위주의 공급정책에 밀려 LPG 수요가 점차 줄고 있지만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라도 LPG의 균형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고 회장은 "중앙집중식 배관 형태의 LNG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복구가 힘든 반면 이동과 보관이 용이한 LPG는 긴급상황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세계 최대의 LNG 소비국인 일본이 LPG 수요를 일정 비율로 유지하는 것도 비상상황 때 대체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은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LNG 배관망이 모두 파손됐을 때도 신속한 LPG 공급을 통해 위기에 대처했다.

고 회장은 덧붙여 LPG가 청정에너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PG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휘발유보다 10%가량 적은데다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로 지목되는 '블랙카본'도 거의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라며 "특히 LPG는 차량용 연료 등 수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LPG의 친환경성에 주목해 각종 지원정책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와 호주를 비롯한 국가들은 LPG차량을 구입하거나 엔진을 개조할 때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



LPG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고 회장은 요즘 수요확대 방안 마련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주5일근무제 정착으로 주말 레저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취사 및 조명등으로 사용 가능한 소형 LPG용기를 국내 중소업체들과 손잡고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경유택시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유차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LPG차보다 많이 배출된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디젤 배기가스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만 봐도 경유차의 유해성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PG차가 경유차보다 연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경유와 LPG는 에너지 밀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리터당 연비로 비교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라며 "공인연비, 연료 값, 유가보조금, 유지보수비, 차량 가격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 LPG택시가 경유택시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셰일가스에 대해 "전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엄청난 폭발력을 가졌다"며 "우리도 산업계에 끼칠 영향 등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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