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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우량株 M&A '태풍 속으로'

'취약한 지본구조' 삼성물산 지분매입이 '기폭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매입 발표이후 국내 대표우량주의 인수합병(M&A) 관련 테마가 시장 표면에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전의 M&A에 대한 관심이 적대적 또는 구조조정에 의한 직접적인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다각적인 움직임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사모펀드(PEF)의 도입에 따른 판도 변화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의결권 행사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로 해당 기업에서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M&A 테마주는 당분간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취약한 지분구조’ 삼성물산 우량주 M&A 기폭제로 급부상= 20일 거래소에서 삼성물산, SK, 현대산업개발 등 M&A 관련주들은 일제히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직전 거래일보다 2.22%(350원) 상승한 1만6,15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한화 역시 지주회사의 역할이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K와 현대산업개발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우량주들 역시 M&A 기대감에 편승하며 상승세에 동참했다. 기폭제는 역시 삼성그룹. 최근 삼성전자가 주식 소각용이 아닌 주가 안정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고, 삼성SDI 역시 700억원을 투입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 주식을 장내 매수키로 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그룹의 삼성물산 지분 추가매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삼성그룹의 삼성물산 지분 추가인수 가능성이 높아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외국인과 삼성간 지분경쟁 가능성이 연말로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삼성물산에 대한 경영권 변수가 전면에 부각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근거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가를 만4,400원에서 1만8,600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동원증권 역시 취약한 지분구조를 이유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직접 M&A’서 ‘경영권 방어’, ‘중소형’서 ‘우량주’로 중심축 이동= 한달전까지만 해도 M&A에 대한 관심은 구조조정 관련주나 슈퍼개미 등이 노리는 중소형주, 그리고 SK등 직접적인 M&A주에 집중돼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M&A테마는 M&A 자체 보다는 경영권 방어로 성격을 전환시키고 있다. 대기업의 순환출자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인 시각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삼성이 삼성물산의 지분 취득에 나선 것은 경영권 안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화 역시 최근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262만주를 전량 특수관계인에게 매각하는 등 의결권 확대를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시각은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서 현대상선과 현대산업개발 등 불안정한 지분구조를 가진 기업들의 의결권 확보를 위한 지분 확대 가능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상선의 특수관계인인 현대건설은 최근 보유중이던 현대건설 지분 6.69%(896만주)를 매각해 현대상선에 대한 M&A 가능성을 다시 부각시켰으며 현대산업개발 역시 17%에 불과한 최대주주 지분율 문제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M&A테마는 이제 확실히 유효한 테마로 자리잡았으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어간 상황에서 대기업의 경영권 방어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1월부터 PEF가 출범하고 삼성그룹에서 지배구조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나타낸 이상 M&A 이슈는 시장의 핵심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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