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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증시 구원투수' 기대

4분기 2兆대 영업익 "시장 예상치 부응"<br>자사주 320만주 매입 '안전판'도 확보<br>전문가 "60만원 안팎선 매수 전략 유지를"




삼성전자가 불안한 주식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ㆍ4분기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기대치에 부응한데다 앞으로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해 하방경직성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12일 시장기대치 수준의 실적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자 “역시 삼성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단숨에 60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코스피지수 급반등에 한몫을 했다. ◇지난해 4ㆍ4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으로 선방=삼성전자는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6,892억원과 2조52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와 11%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2조3,4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3% 증가한 반면 지난해 동기보다는 8.5% 감소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국내외 10개 주요 증권사들의 추정치(2조1,256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4ㆍ4분기(2조1,400억원) 이후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하면서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4ㆍ4분기 반도체와 LCD 부문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와 31% 늘어난 5조4,200억원과 1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PC 성수기 영향으로 주력제품인 DDR2 D램의 수요가 늘어나고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LCD 부문도 모니터ㆍLCD패널의 판매가 상승과 TV패널 가격의 하락세 둔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1,800억원과 3,1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와 90% 증가했다. 다만 휴대폰 등 정보기술 부문의 경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와 34% 감소한 4조6,500억원과 3,500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약간 밑돌았지만 2조원대의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며 “특히 영업이익률과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D램이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낸드플래시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경직성 확보=삼성전자는 또 오는 16일부터 4월15일까지 총 32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비용은 보통주 1조6,296억원, 우선주 1,792억원 등 1조8,08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들이 매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을 이용해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2005년을 제외하고는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1조2,000억~4조9,000억원의 삼성전자 주식(평균 2조1,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 비중이 48.7%선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오히려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 예상돼=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자사주 매입 계획이 증시에 긍정적인 모멤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코스피는 평균 2.14% 올랐고 삼성전자 주가도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1.07%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ㆍ4분기 실적은 낸드플래시의 부진으로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관리비 감소로 인해 지난해 4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60만원 안팎에서 매수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이문한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이후 반도체와 LCD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및 LCD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ㆍ4분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1ㆍ4분기 1조9,100억원, 2ㆍ4분기 1조7,400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분석하고 유보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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