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프랑스의 해양구조물 설계 및 시공회사인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업체 페트로나스로부터 LNG-FPSO 1기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 LNG-FPSO의 건조금액은 약 20억달러로 이 중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금액은 9,100억원이다.
길이 300m, 폭 60m 규모의 이 설비는 선체 부분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최대 약 120만톤의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정제ㆍ하역이 가능하다.
이 설비의 상세설계는 대우조선해양과 테크닙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건조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행되며 오는 2015년 6월까지 발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가스전에서 운영된다.
계약식에 참석한 류완수 대우조선해양 사업총괄장(부사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LNG-FPSO를 이용한 해저 천연가스전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티에리 필렌코 테크닙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건조 노하우와 테크닙의 기술 역량을 결집시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해 온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도 이번 수주에 대해 “회사가 최초로 수주한 LNG-FPSO인 만큼 노조도 최고 품질의 LNG-FPSO를 건조해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는 두 번째 LNG-FPSO 발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입찰에는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와 일본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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