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권(57·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24일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비중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신임 원장은 "정부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녹조 제거, 사회범죄, 도시환경, 폐기물 처리, 우울증 치료 등 사회문제와 관련한 R&D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고령화, 도시화, 에너지 고갈 등 미래 사회문제를 준비하는 R&D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KIST가 뇌 과학, 차세대 반도체 등 미지의 연구영역에 과감하게 뛰어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연구성과 무상제공, 맞춤형 기술지원을 통해 중소ㆍ중견기업을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다른 출연연과의 협력ㆍ융합을 위한 개방형 연구 비중을 늘리고 공동 R&D도 확대할 것"이라며 "선진국과의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과학기술연구원(V-KIST)과 같은 모델을 다른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IST는 지난 1966년 국내 최초의 종합 연구기관으로 출발했다. 이 원장은 KIST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달 13일 원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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