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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도, 부흥기 도래하나?

한 동안 침체기에 빠져 있던 한국 역도가 2004아테네올림픽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의 은메달 획득으로 술렁이고 있다. 19일(이상 한국시간) 벌어진 남자 역도 69㎏급에서 이배영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역도는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작은 거인' 전병관(현 대표팀 상비군 감독)이 금메달을 수확한 뒤 12년 동안 겪어 오던 올림픽 메달 가뭄을해갈했다. 한국 역도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미들급 동메달이 처음이었고 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도 김성집씨가 미들급 동메달을 땄다. 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 김창희가 라이트급 동메달로 금맥을 이은 데 이어 88년에는 전병관과 이형근이 동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92년 바르셀로나에서 전병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한국 역도는 전성기를 꽃피우는 듯 했었다. 하지만 96년 애틀랜타에서 전병관이 올림픽 2연패를 노렸지만 실패했고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심각한 가뭄이 시작됐다. 김순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75㎏급 메달 획득이 유력했지만 지나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했고 이배영도 경험부족과 판단 실수로 메달을 목에 걸지못했다. 아테네에서 이배영이 끊어진 메달 맥을 다시 이은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 그 뒤를 받칠 선수들이 여럿 있다는 것이 한국 역도계를 더욱 마음이 설레게 하는 부분이다. 20일 출전하는 김광훈(한국체대)은 77㎏급에서 다크호스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고 22일 결전을 치르는 장미란(원주시청)은 중국의 탕공홍과 함께 무제한급(+75㎏급)과 금메달을 다툴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은메달은 확보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85㎏급의 송종식 또한 컨디션만 좋다면 언제라도 메달권에 도전할만한 선수로평가 받고 있으며 무제한급(105㎏ 이상 급)의 안용권(한국체대)은 `아시아의 역사'김태현의 뒤를 이를 선수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이배영이 터놓은 메달 물꼬를 나머지 선수들이 더 넓히면서 새 부흥기를 열어갈수 있기를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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