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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분당 한솔주공 5단지

분당 중층 리모델링 성공 '시금석'

5개 1기 신도시 중 리모델링 사업에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분당 한솔마을 주공5단지. 오는 11월 리모델링 가능 연한을 채우게 되면 조합설립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선정·주민 동의 60% 넘어 조합승인 추진
신분당선 개통 겹쳐 74㎡ 3개월새 최고 1억 올라
"비용부담 크다" 동의율 80% 못미쳐 사업 변수로
"분당 대부분의 아파트가 한솔주공5단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진다면 아마 이 지역 대부분의 중층 아파트가 적극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분당 S공인관계자) 올 11월에 준공 15년을 맞는 정자동의 한솔주공5단지에 1기 신도시 중층 아파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개 1기신도시중 가장 먼저 리모델링을 준비해온 이 단지는 이미 시공사를 선정해 설계 밑그림도 그려졌고 주민들의 동의도 60%이상 얻은 상태다. 현재 15~20년 이상 노후된 단지가 밀집해 리모델링을 원하는 1기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된 셈이다. 한솔주공5단지는 1994년 11월에 준공된 1,156가구의 대단지로, 59~99㎡형(이하 공급면적 기준)의 소형으로만 구성된 복도식 아파트다. 현재 74㎡형의 가격은 층과 향에 따라 3억3,000에서 4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3~4개월 전 같은 평형의 시세가 3억~3억5,000만원선인 것과 비교하면 5,000만~1억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의도 많고 거래도 꾸준해 8월에만 100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 것 같다"며 "신분당선 개통호재와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동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설계안에 따르면 한솔5단지의 60㎡형 주택은 88㎡로, 99㎡는 131㎡로 늘어나게 된다. 1베이(아파트 전면에 배치되는 공간의 수)로 설계됐던 평면도 2~3베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는 채광이 좋지 않아 향에 따라서 같은 주택형이라도 5,000만원 이상의 시세차가 난다. 최근 지어지는 대단지처럼 주차장을 지하로 2층까지 만들어 지상에 차를 없애는 것은 물론 휘트니스센터 주민회의실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서현ㆍ수내동 일대 112㎡형 아파트 매매가가 6~7억원 정도"라며 "리모델링을 할 경우 브랜드도 좋아지고 사실상 새 아파트로 변하는 만큼 같은 면적의 기존아파트보다는 높은 시세를 형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합측에 따르면 서울시가 제시한 리모델링 가능 연한 기준인 15년을 채우는 올 11월 후 조합인가에 필요한 동의율 66.7%를 채워 정식으로 조합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조합 승인 후에는 안전진단을 받은 후 건축안을 심의받고 이주ㆍ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관건은 주민들의 동의 여부다. 리모델링의 건축 행위허가를 받기 위해선 주민 8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현재 한솔5단지의 주민 동의율은 64%정도다. 이 아파트 유동규 추진위원장은 "녹슨 배관과 부족한 주차공간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30% 가량이 반대하는 이유는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라며 "57~60㎡형대는 1억2,000만원, 74~99㎡형은 최고 2억 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단지 주민들은 수직증축을 허용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2~3층 정도를 증축해 일반분양할 경우 추가부담이 최고 30%까지 줄어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이근우 부장은 "기술적으로는 수직증축을 하더라도 안전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성남시측은 여전히 구조상의 안전을 이유로 수직증축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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