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Living&Joy] 한 겨울 온천의 유혹

노천에서… 수영장처럼…


[Living&Joy] 한 겨울 온천의 유혹 노천에서… 수영장처럼…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관련기사 • 온천, 테마파크로 '뜨거운 변신' • CJ 홈쇼핑 모델 박수정씨 • 홈쇼핑 모델의 세계 • 숙취해소 도우미를 챙겨라 • 연말 술자리 숙취 예방법 • '패닉' 7년만에 컴백 • 비슷하지만 다른 두 영화, 사랑도 그렇다 • 관광객 다시 몰리는 괌(GUAM) • 괌 여행 메모 • OB가 두려우랴…바다를 향해 힘차게 샷! 어른들은 겨울철만 되면 혼잣말처럼 은근히 얘기한다. “어디 따뜻한 온천에서 몸 좀 지졌으면….” 자식들 들으라고 하는 말이지만, 젊은 자식들은 ‘지진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어른들이 하던 ‘지진다’는 표현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이가 들어 찬 바람 부는 계절이면 괜히 등이 시려오기 시작하고, 여성들은 아이를 낳은 뒤부터 ‘겨울철엔 뼈 마디가 시린다’는 말뜻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몸을 지진다’는 표현은 외국인들은 웬만해선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인만의 어법이다. 우리 민족은 대대로 이런 표현을 써 올 만큼 온천을 사랑했다. 겨울이면 뜨끈한 온천수에서 몸을 녹이고 기분을 풀었다. 옛 사람들이 온천욕에 대해 남긴 기록도 많다. 동의보감은 온천욕의 효능에 대해 ‘풍, 근육과 뼈의 경련, 피부, 수족의 불수, 옴 환자 등에게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의 오색 온천은 선녀들이 목욕하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다. 그러나 요즘은 온천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최근 들어 대형 온천 리조트가 개발되면서, 중장년 이상이 좋아하는 온탕 문화에서 가족형 겨울 휴양 문화로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연애하는 대학생 커플들도 온천을 찾는다. 81년 제정돼 2002년까지 11차례 개정된 현행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이라 함은 지하로부터 용출 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아니한 것’이다. 또한 이 물을 다시 가열해 급탕 해도 여전히 온천수로 인정된다. 이 말을 거꾸로 보자면 ‘어디서나 땅만 깊게 파면 온천이 나온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 점 때문에 대형 온천형 휴양시설 개발이 가능해졌다. 요즘 온천은 마치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각종 신용카드 및 이동통신사 회원카드 할인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찬바람이 어깻죽지를 파고들고, 기분까지 괜히 쓸쓸해지는 겨울. 온천여행은 나이든 부모님과 방학을 맞은 자녀들로부터 동시에 점수를 딸 수 있는 선택이다. 입력시간 : 2005/12/07 14:55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