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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부동산 시장 변화 조짐

거래는 부진하지만 최근 저가 매수문의 늘어<br>"시장 바닥 쳤다" "아직은 아니다" 의견 엇갈려


사례 #1 “지금 분당으로 가면 큰 집으로 갈아탈 수 있을까요?” 지난 26일 오후 5시 경기 분당 야탑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현재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김모(여ㆍ43)씨가 공인중개사와 이마를 맞대고 열심히 ‘견적’을 뽑아보고 있었다. 그는 “분당 집값이 떨어지긴 정말 많이 떨어졌다”며 “(이사를)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례 #2 경기 용인시 수지에서 살고 있는 최모(46)씨는 최근 살고 있던 165㎡형 아파트를 시세보다 5,000만원이나 싼 7억원에 내놓았다. 자녀 교육 문제로 분당으로 이사를 고려하던 참에 분당 수내동에서 165㎡형 아파트가 8억원에 급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분당 아파트가 좀 더 오래된 집이긴 하지만, 집 크기를 줄이지 않으면서도 분당에 들어가기 위해선 이걸 놓쳐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1억원은 분당 진입비용인 셈 치겠다”고 말했다. 가격 폭락과 거래 침체 속에 극심하게 얼어 붙었던 분당 부동산 시장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분당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분당 내 아파트 거래량은 150건으로 거래는 여전히 ‘썰렁’하지만 서울 및 용인ㆍ성남ㆍ수원 등 외지에서 저가 매수 문의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분당의 ‘랜드마크’ 단지 중 하나인 수내동 금호아파트 105㎡형의 경우 지난 2006년 말 8억원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현재는 6억 4,0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이매동 한신아파트 85㎡형은 현재 가격이 4억 5,000만원 선까지 내려가 최고가 대비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야탑동 현대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해 89㎡형이 2006년 말보다 1억원 가량 떨어진 4억 5,000만원 선에서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이렇듯 불과 2년여 만에 집값이 급락하면서 분당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주장 역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수내동 금호공인중개 박종근 대표는 “최근 한동안 거의 없었던 매수 문의가 현재 하루 4~5건으로 늘었다”며 “급매를 찾는 저가 매수세가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관적 예측도 있다. 이매동 삼성공인중개 안한선 대표는 “일부 저가 매수세를 분당 집값 상승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는 무리다”라며 “다만 투기 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의 투자자라면 지금이 매수 찬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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