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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경유 덤핑판매 극성
입력1997-10-14 00:00:00
수정
1997.10.14 00:00:00
◎공급 넘쳐… 주유소 등에 최고 50% 할인/“경영난 심화” 업계 주장 허구/통산부,가격인하 조치 검토산업경기 침체와 가격 인상으로 석유제품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유 등 일부 석유제품의 불법유통이 급증하고 있어 통상산업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정유사들은 설비증설로 경유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자 부판점과 주유소 등 소매상에 제품을 덤핑 공급, 유통질서 문란은 물론 탈세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3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올들어 지속적으로 경유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자 남아도는 경유를 처분하기 위해 일부 부판점에 시중 소비자가격의 최고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이들 부판점을 통해 경유를 구입한 주유소들이 소비자들로부터는 이달초 정유사가 통산부에 신고한 가격대로 받고 있어 엄청난 추가 유통마진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통산부는 정유사들이 아직까지 가격덤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석유제품 가격에 거품이 남아 있다면 이미 상당 수준 상승한 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산부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환차손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해온 정유업계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다』며 『경유제품 성수기에 접어드는 11월까지 사태추이를 지켜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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