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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中 소황제를 잡아라"

제일모직등 대기업 캐주얼 브랜드 줄줄이 中 론칭<br>시장 年 20%대 성장… "영업·마케팅 현지화로 경쟁력 강화"

24일 중국 상하이 만영루에서 개최된 제일모직‘후부’의 론칭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스포츠 캐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소황제(小皇帝) 세대를 잡아라.' 국내 패션업체들이 캐추얼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통해 중국 10~20대의 젊은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10~20대는 중국이 본격적인 산하제한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외동아이 세대로 '소황제'로 불릴 정도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소비시장은 매년 20%이상씩 고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패션, 이랜드 등 패션 대기업들이 올들어 잇따라 캐주얼 브랜드를 중국에 론칭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는 이날 상하이에서 론칭쇼를 갖고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97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부는 힙합(hip-hop)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급성장한 브랜드. 지난해 국내서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일모직은 오는 8월 중순경 베이징에 있는 '더 플레이스' 백화점에 후부의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ㆍ특정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 를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의 주요 바이어들로부터 매장 오픈 의향서를 받고 있다"면서 "중국인의 체형과 선호도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상하이에 별도의 디자인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이미 지난 2005년 말 중국에 진출해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주요 백화점에 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LG패션도 지난달 25일 중국 의류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를 현지에 론칭할 계획이다. 7~8월중 온주지역에 10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올해 안으로 상하이를 비롯해 절강성, 강소성 등 화동 지역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6~7개 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코오롱패션도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 '쿠아'를 중국에 진출시키기 위해 현지 업체와 합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매장 오픈 등 본격적인 유통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원표 코오롱패션 중국TF팀장은 "영 캐주얼 시장이 형성된 상하이와 항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우선 확보하고, 2009년에는 화동, 서남, 북방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자체 제품 기획력과 중국측 파트너의 영업력 및 현지 생산 지원능력이 결합되면 품질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캐주얼 브랜드 '이랜드'를 론칭하며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는 현재 중국 내 1,000개가 넘는 매장에서 '스코필드', '티니위니', '로엠' 등 11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프리치', '바디팝', '스캣', '포인포' 등 4개의 브랜드를 론칭한데 이어 올해에도 '헌트'와 '테레지아' 등 4개 브랜드를 추가 진출시킬 계획이다. 캐포츠(스포츠+캐주얼) 브랜드 'EXR'은 지난달 22일 베이징 쌍안백화점에 100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2004년 8월 상하이 팔백반 백화점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면서 중국에 진출한지 2년 8개월만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민복기 EXR코리아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 고객관리 등을 현지화하는 대신 상품에 있어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기호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EXR만의 독특한 강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매장을 14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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