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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행장인사 앞두고 술렁
입력2004-01-25 00:00:00
수정
2004.01.25 00:00:00
이진우 기자
연쇄적인 은행장급 인사를 앞두고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발탁된 김병일 전 금융통화위원의 후임으로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추천됨에 따라 은행장 인사는 이달 말 기업은행에서부터 시작돼 오는 3월 주총과 함께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우선 이덕훈 우리은행장과 강신철 경남은행장, 엄종대 광주은행장, 홍성주 전북은행장등이 3월 주총에서 재신임을 묻게 된다. 또 하영구 한미은행장, 김정태 국민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오는 5월과 10월, 12월이 각각 임기다.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사 역시 3월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윤병철 회장과 전광우ㆍ민유성 부회장의 후임을 선임해야 한다.
한편 오는 4월 김원태, 남궁훈, 이근경 금통위원의 임기도 끝나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우리은행, 행장 추천위 내달 중순 구성=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순 주주 대표와 사외이사 3명, 외부전문가 3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인사는 우리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편 및 회장단 인사와도 맞물려 있어 변수가 많다. 우리은행 내부적으로는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지만 정부는 현 체제를 유지하되 거물급 회장을 영입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장으로는 이 행장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 정기홍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하영구 한미은행장 등이 후임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금융 회장에는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신동혁 은행연합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이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최근 이헌재 전 재정경제원 장관이 사모펀드를 만들어 우리금융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펀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경우 우리금융의 경영진 선임에 돌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장 연임 여부 관심= 올 10월로 임기(3년)가 끝나는 김정태 국민은행장도 교체와 유임 가능성이 교차하고 있다. 김 행장 스스로 연임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물러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현 단계에서 통합 후유증을 수습하면서 국민은행을 이끌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아 ING그룹 등 대주주가 연임을 종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신한지주의 라응찬 회장과 최영휘 사장도 오는 9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임이 유력하다. 12월에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 하나은행장의 후임에는 윤교중 수석 부행장이나 김종열ㆍ김정태 부행장의 내부 승진이 점쳐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작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여 김 행장이 지주회사 회장을 맡는 구도가 유력하다.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대주주인 칼라일이 현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어서 매각결과에 따라 진퇴 여부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주회사 상무급이나 우리은행 부행장급에서 행장을 발탁할 전망이다. 홍성주 전북은행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데다 대주주와의 관계도 좋아 유임 가능성이 높다.
<이진우기자, 조의준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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