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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체감경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제조업 체감경기 상승세가 9개월 만에 꺾였다. 중소기업의 연말 경기 전망은 더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2,27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9로 지난 10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2월 43까지 내려갔던 업황 BSI는 이후 상승세를 지속, 지난달 6년10개월 만에 최고치인 92까지 올랐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황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기업 BSI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내린 93을 기록해 1년5개월째 계속되던 상승행진을 마감했다. 중소기업 BSI는 1포인트 내린 87을 기록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BSI도 지난달보다 5포인트와 2포인트씩 떨어진 97과 89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 제조업체의 연말 경기전망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42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가 전월 대비 5.1포인트 떨어진 90.0에 그쳤다. 이 지수는 3월 70.5를 저점으로 10월 96.2까지 꾸준히 올랐지만 11월에 95.1로 꺾인 이래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토목ㆍ건설업의 비수기 진입과 정부 재정지출 효과 감소, 신종 플루로 인한 소비위축 우려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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