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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오페라같은 창작뮤지컬 '팔만대장경'

『국내서 성악가가 뮤지컬을 하는데는 익숙치않지만 연습하는동안 느낌이 매우 좋아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현광원)극단 현대극장이 11월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는 창작뮤지컬「팔만대장경」주역을 맡은 출연진들의 일변이다. 현대극장은 뮤지컬 음악극으로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주요 배우들을 뮤지컬 스타나 연예인들을 배제하고 성악가들로 캐스팅했다. 묘화역을 맡은 김원정은 극단 에이콤의 「명성황후」로 널리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했던 소프라노며, 비수역으로 출연하는 현광원은 이탈리아 오토리노 레스피기 국립음악원졸업후 현재 이탈리아와 유럽서 활동중인 신예 바리톤이다. 이밖에도 만전역으로 여현구(벨칸토성악협회회장)가 출연하는데 그는 미국 맨하탄 음대대학원 졸업후 지난해 귀국해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립오페라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다. 줄거리는 「한국적」인 것이지만 음악은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게 오페라 성격을곁들여 「서양적」인 냄새를 짙게 풍기는 것이 가장 큰 특색. 연세대와 텍사스대학 등지에서 작곡과 전자음악을 전공한 한서대 음대 김선하교수가 「오페라」 분위기로 곡을 썼으며,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작품 편곡 및음악감독,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셉 A. 베이커가 뮤지컬에 맞게 편곡했다. 여기에 「해상왕 장보고」에서 함께 작업했던 사운드디자이너 데이비드 린드를음향 담당으로 영입하고 조명에는 해외 유명 연극과 오페라 작품의 조명감독으로 참여했던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코 마리를 가세시킨 것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극단측의 전략이다. 연출을 맡은 서울시뮤지컬단 이종훈 단장은 『오페라 요소를 가미하고 주역에 성악가들을 기용함으로써 여느 뮤지컬보다 음악적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과 함께 연기와 무대, 춤 등 모든 구성요소를 통해 관객들의 눈물과 감동을 자아낼만한 작품으로 꾸미겠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팔만대장경」은 서울공연에 이어 2000년 일본 4개 도시 순회공연과 2001년 아르헨티나 콜롬극장 공연, 2002년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 해외 진출도예정돼 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금∼일요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공연문의 (02)762-6194.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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