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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M&A논의 급물살

후발3사 사업권 재승인따라 가속화 전망… 시민단체들 대기업 인수 반발등 걸림돌도

홈쇼핑 업계 M&A논의 급물살 후발3사 사업권 재승인따라 가속화 전망… 시민단체들 대기업 인수 반발등 걸림돌도 방송위원회가 11일 홈쇼핑 후발 3사에 대한 방송채널 사업권을 재승인함에 따라 홈쇼핑업계에 인수합병(M&A)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후발 3개사가 재승인을 받아 사업권을 그대로 유지할수 있게 돼 일단 M&A의 기본 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대주주 지분변동 제한이 풀리는 5월 말부터는 일반 기업들도 지분 참여를 통해 홈쇼핑 사업에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어 대형 유통업체들의 인수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와 신세계 '2파전 양상 '= 홈쇼핑 사업을 추진하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롯데와 신세계가 가장 적극적이다. 2번이나 홈쇼핑 사업에 진출하려고 실패한 롯데는 우리홈쇼핑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우리홈쇼핑은 제1대 주주 지분율(12.89%)이 낮고 업계 중간수준의 매출(시장점유율 4위)을 갖고 있어 M&A대상으로는 가장 매력적이기 ??문이다. 롯데는 최근 아이즈비전, 행남자기, 대아건설 등 주요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우리홈쇼핑 인수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홈쇼핑 제1대 주주인 경방이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롯데는 나머지 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여론과 방송위를 의식해 하반기중에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롯데가 홈쇼핑 업체들로부터 PD와 MD, 쇼호스트 등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어 홈쇼핑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홈쇼핑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 주주가 지분을 넘기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M&A를 추진할 수는 없다"며 "우리홈쇼핑 측에서 먼저 매각제의를 한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롯데와 함께 홈쇼핑 진출을 시도했다 실패한 신세계도 공개적으로 홈쇼핑 사업에 진출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최근 "몇 차례 진출이 좌절된 TV홈쇼핑 사업에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뛰어들 생각"이라고 언급해 홈쇼핑 사업에 미련이 있음을 암시했다. 현재 신세계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는 우리홈쇼핑을 포함해 농수산홈쇼핑 등이 있다. ◇풀어야 할 숙제는 없나 = 이처럼 무성한 M&A설에도 불구하고 정작 M&A가 실현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려면 경방이 홈쇼핑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2대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한 뒤 소액주주를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이는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롯데의 기업문화를 감안할 때 적대적 M&A를 감행할 정도의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홈쇼핑 사업은 경제논리 외에도 공익성이라는 '명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홈쇼핑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출범한 홈쇼핑인데 롯데와 같은 유통 대기업이 인수할 경우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또 농수산홈쇼핑의 경우 신세계가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농산물 유통을 활발하게 해 농민을 돕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명분으로 인해 인수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입력시간 : 2004-05-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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