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IT 벤처기업의 데스밸리 극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창업기업 수가 지난해 8만 4,697개로 전년(7만 5,574개)보다 12.1% 증가했지만,창업 3년 후 생존율은 41.0%(2013년 기준)로 OECD 17개 주요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각 국가별 창업 3년 후 생존율은 창업 생태계가 잘 발달된 룩셈부르크(66.8%)가 1위를 차지했고 호주(62.8%), 이스라엘(55.4%), 미국(57.6%), 이탈리아(54.8%)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국내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데스밸리'를 통과하지 못하고 좌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데스밸리는 신생 기업이 자금조달, 시장진입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창업 후 3∼7년 사이 기간을 일컫는다. 또한 상당수 창업 기업들이 시장 진입은 쉽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생계형 창업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낮은 생존율의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창업기업 중 생계형의 비중이 63%로 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창의적인 아이템을 주축으로 하는 기회형은 21%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