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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연중 최고치 행진…펀드 환매할까? 말까?

‘고점’ ‘지수상승’ 사이 갈등… 신규가입도 주저


‘펀드를 신규 가입하자니 지수가 너무 높고, 환매하자니 더 갈 것 같고….’ 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증권사에는 펀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고점에 대한 두려움과 지수가 계속 올라가면 수익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욕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허연훈 대투증권 공덕동지점장은 “환매 여부를 묻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객장에서는 투자자들끼리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한 즉석토론이 이뤄질 정도로 향후 투자방향을 잡는 데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재균 대투증권 인천 주안지점장도 “개인의 환매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문의는 급격히 늘었다”며 “상담을 해본 결과 상당수 개인들은 지수 1,100포인트를 환매시점으로 잡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주가 전망이 ‘앞으로 더 간다’는 게 대세인데다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넘었음에도 외국인이 순매수 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 환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생각만큼 거세지는 않다는 게 증권사 지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황은경 한국투자증권 광화문지점 대리는 “고객들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지 현 주가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환 미래에셋 삼성역지점 지점장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성향이 과거와 많이 바뀌었다”며 “일부의 경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은 포트폴리오에 맞춰 장기투자로 끌고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펀드 신규 가입에는 주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투증권의 허 지점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펀드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지만 신규가입은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정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펀드 신규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상당수는 높은 지수로 인해 ‘순수주식형 펀드’보다는 주식과 채권투자 비율이 비슷한 ‘혼합형 펀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법인고객의 경우 환매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임 한투증권 명동중앙지점 차장은 “개인이 장기투자로 바뀌는 것에 비해 법인은 금리상승과 주가에 대한 부담으로 이익실현을 위한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날 법인을 중심으로 한 환매요구가 이어지면서 투신권에서는 1,4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대투증권의 남 지점장도 “법인의 경우 정해놓은 목표수익에 맞춰 환매를 하는데 최근 지수상승으로 수익률이 달성되면서 환매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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