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실적 전망을 당초보다 크게 낮추면서 ‘실적쇼크’에 휩싸였다. 3일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지난달 26일이후 하루만을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가는 1만1,150원으로 지난 11일 연중최고가(1만5,200원)에 비해 26.6%나 빠졌다. 주가급락은 이날 개장전 주성엔지니어링이 올 매출액을 당초 전망치보다 41.1% 줄어든 1,318억원으로 조정하는 등 실적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도 75.5% 급감한 133억원, 당기순이익도 73.7% 줄인 112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실적하향조정 배경에 대해 “LCD패널업체들의 생산라인투자 지연과 반도체 수주부진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주요 거래선인 LG필립스LCD, 도시바 등의 장비수주가 지연되고 있을 뿐 수주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까지 하반기 실적모멘텀을 들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던 증권사들도 일제히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LCD수주 지연보다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더 부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에서 ‘보유’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실제 수주잔고를 분석결과 2분기이후 신규계약건이 전무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1만8,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증권도 “주성엔지니어링의 반도체부문 실적이 회복될 때까지 매수기회를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추고 목표가도 1만4,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