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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산업생산… "내수 골든타임" 5월엔 살아날까

3월 전체 산업생산 0.6% 줄어 소비·투자도 줄줄이 마이너스

관광주간 등 정부 부양책 쏟아져 5월 성적표가 경제 분수령될듯


침체된 내수 탓에 생산지표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년 대비 기준 3월 전 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소비·투자지표도 내림세다.

서서히 내려앉고 있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5~6월 관광 활성화 대책 등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7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5월 초 시작되는 관광주간을 맞아 관련 부처와 협의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정부도 5월을 실물경기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도 전달보다 0.4%가 감소했다.

생산이 뒷걸음질치면서 재고는 늘고 공장 가동률도 떨어졌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8%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5%포인트 하락한 73.6%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5월 7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와 투자지표도 어둡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면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일반기계류 등의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3.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생산은 해외 생산이 본격화된 LCD 품목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고 소비는 음식료·의복 등 2월에 증가세가 높았던 부분들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정부가 5월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소비진작을 위해 대대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5~6월은 내수의 큰 버팀목인 관광이 붐을 이루는 시기다. 어두운 지표 탓에 움츠러드는 경제 주체의 소비심리를 이번 기회에 살리지 못할 경우 지지부진한 구조개혁과 맞물려 경기는 더욱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29일 "2·4분기가 우리 경제의 분수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2·4분기는 지난해 금리인하와 재정 조기 집행 등 정책적 효과, 세월호 참사로 인한 기저효과, 그리고 유가하락과 관광주간 시작 등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성적표에 따라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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