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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공모 펀드 출시 연기

다올자산운용, 판매사 확보등 어려움에 내달후로

미분양 아파트를 싸게 사들여 수익을 내는 구조인 미분양 공모 펀드의 출시가 당초 5월에서 오는 6월 이후로 연기됐다. 처음 선보이는 상품 구조인데다 운용사 규모가 아직 크지 않아 판매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다올부동산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판매사 확보 문제로 펀드 출시가 6월 말이나 7월 초로 연기됐다”며 “물량 확보 여부 등은 언급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펀드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이들 판매사는 과거 실적, 운용사 규모 등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다올부동산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에 설립됐으며 총 수탁고는 3,356억원가량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중형 건설사의 지방 사업지가 주로 미분양 펀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올자산운용은 60% 이상 분양이 진행된 단지의 아파트를 분양가보다 20~30%가량 싸게 매입해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대형 건설사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 손상이 미분양 처리로 얻는 이익보다 더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요즘 상황에서 분양률 60%면 나쁘지 않은 성적인데 굳이 미분양 펀드로 넘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형 건설사의 경우 장기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사업장을 펀드에 넘길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실제 중견업체 K건설사의 경우 최근 부산에 남아있던 수백억원가량의 미분양 물량을 대한주택공사에 넘긴 바 있다. 주공은 미분양 주택을 주택 규모에 따라 국민임대주택 건설지원단가 적용가격과 감정가격 중 낮은 가격으로 사들이는데 펀드의 매입 조건이 이 보다 좋다면 물량은 충분한 셈이다. 한 부동산정보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지방 미분양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불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분양 현상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며 “수도권, 대형 건설사는 물량을 안 내놓을 수 있어 미분양 펀드가 자칫 애물단지만 엮어 놓은 상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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