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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 불구 해외서 카드 '펑펑'

1분기 사용액 18억3,000만弗 사상 최고

환율 상승에도 해외소비가 늘면서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ㆍ4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사용금액은 1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1ㆍ4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 955원97전을 적용할 경우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7,500억원이 해외 신용카드 결제로 쓰인 셈이다. 1ㆍ4분기 중 내국인 출국자 수는 344만명으로 지난해 1ㆍ4분기(331만명)에 비해 3.9%,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은 766달러로 7.6% 각각 늘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은 239만명으로 21.0% 급증했다. 한은은 “설 연휴를 중심으로 출국자 수가 늘었고 1인당 사용액도 증가함에 따라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용액이 늘어났다”며 “무엇보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거주자(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사용실적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ㆍ4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총 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지만 사용자 수는 104만명으로 16.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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