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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공급중단 장기화 우려
입력2004-04-29 00:00:00
수정
2004.04.29 00:00:00
이종배 기자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레미콘 대란’에따른 공사중단 사업장이 속출하고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레미콘공업협회ㆍ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까지 양측 실무 담당자들이 여러 차례 공식ㆍ비공식 회의를 가졌으나 레미콘 단가인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당초 예정된 사흘을 넘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미콘 공급중단이 길어질 경우 레미콘 공정을 철근 등 다른 공정으로 대체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 공사중단 현장이 속출하고 이에 따라 준공기일 을 맞추지 못하는 사업장 수도 늘 것으로 보인다.
차문호 현대건설 자재팀 과장은 “레미콘 공급중단이 하루이틀만 더 가도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게 현실”이라며 “장기화할 경우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공사중단 사태를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한 파주시 교하 지구 D아파트 사업장의 경우 레미콘 공급중단이 지속될 경우 장기간의 사업중단이 불가피하다. 이 회사 의 한 관계자는 “2~3일은 버티겠지만 그후부터는 공사가 올스톱된다”며“입주예정 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지체보상금 등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걱 정”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수급난으로 적잖이 고초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설상가상으로 레미콘 대란마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 다.
그러나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정부가 레미콘 업계 관계자들에게 ‘선(先) 공급 재개, 후(後) 가격협상 ’에 나설 것을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일까지는 레 미콘 공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공급중단은 가격인상을 둘러싼 레미콘 업계와 건설업계간 힘겨루기에 서 시작됐다. 레미콘 업계는 모래채취 비용인상 등을 들어 레미콘 단가를6%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건설업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레미콘 업계가 실력행사에 들어가게 됐다.
한편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돼도 가격인상에 대한 레미콘업계와 건설업체간 견해차이가 커 또다시 공급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가 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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