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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업씨 비자금 규모·성격파악 수사력집중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6일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대기업을 통해서도 비자금을 모금했으며 주로 고교ㆍ대학 동기들의 차명계좌를 이용, 돈을 관리해 온 단서가 포착됐다고 밝혔다.검찰은 홍업씨의 고교동기인 김성환(구속)씨의 차명계좌 50여개에서 홍업씨와 연결된 10여개 계좌를 발견했으며 이 중 이미 알려진 평창종건 등 중견 건설사외에도 L그룹 등 대기업에서 모금된 비자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L그룹 자금으로 의심되는 1억7,000만원이 지난해 초 김성환씨가 회장으로 있던 올게임네트워크 관련계좌로 흘러 들어간 것이 발견됐다"며 "1억7,000만원의 출처는 지난 99년까지 L그룹의 상임고문으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비상임고문으로 있는 이모(71)씨의 실명계좌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모 L그룹 비상임고문을 지난 7일 소환조사 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검찰에서 "자신의 명의로 개설된 실명계좌에서 김성환씨가 회장으로 있는 올게임네트워크로 돈이 입금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김성환씨는 물론 홍업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돈을 건넨일도 없다"고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씨의 이름이 도용돼 비자금이 김성환씨 계좌로 흘러들어갔으 ㄹ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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