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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27일 정상회담
입력2001-02-19 00:00:00
수정
2001.02.19 00:00:00
한-러 27일 정상회담
시베리아철도 남북연결등 경협활성화 최종조율
오는 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안정문제와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특히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주변정세와 정치ㆍ외교협력 방안, 다양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두 정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앞둔 시기에 열린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한 남북관계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장치마련에 따른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러시아 건설을 내세운 푸틴 대통령도 한반도에 대한 건설적 기여를 바탕으로 남북한 평화ㆍ협력체제 확산에 중점을 두는 우리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한국과의 경협확대에 나서도록 주문할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남북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 등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TSR 연결사업은 러시아가 큰 관심을 갖고있는 사안으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 사업을 추진할 '철도협력위원회'설치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측은 노선문제와 관련, 경원선과 TSR의 연결, 즉 북한의 원산~두만강을 거쳐 동부 시베리아인 러시아의 하산~블라디보스크로 노선을 결정해주기를 희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에 대해 서울~신의주간 경의선을 통해 중국을 거쳐 중부 시베리아로의 연결을 바라고있어 일단 양국은 추후 실무기구를 만들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원칙에 합의한 뒤 북한의 참여유도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측이 제공한 뒤 아직까지 상환받지못한 17억달러규모의 러시아 경협차관 일부의 방산물자를 통한 현물상환도 러시아측이 관심을 갖고있는 주요 의제에 속한다.
양국은 그동안 물밑접촉을 통해 우리측이 7억달러상당의 방산물자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현물상환 방식으로 러시아로부터 도입한다는데 의견을 접근시킨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종 조율을 통해 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세제혜택 부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나홋카 공단개발을 촉진하기위한 러시아측의 전향적인 조치와 이르쿠츠크 가시전 공동개발과 한반도와 연결되는 가스관의 북한지역 통과문제를 놓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것이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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