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테이블매너] 양식만찬 `매너' 지키며 드세요

중국 요리의 정수라 불리는 만한전석. 건륭제 이래 청황실에서 즐거먹었다는 이 음식은 가격이 은의 무게와 같다는 제비집, 그보다 비싼 상어 지느러미, 곰발바닥, 낙타의 봉, 원숭이골 등으로 이뤄진다.요즘 「만한전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업상 외국인과 저녁 모임이나 만찬에 참가, 익숙치 않은 포크와 나이프를 잡아야 할 일이 많아졌다. 게다가 연말연시를 맞아 직장 동료, 거래처, 친구 부부들과 함께 공식 모임이 잦아졌다. 이럴때 실수를 했다간 세련되지 못한 사람으로 눈총받기 일쑤. 신라호텔 교육원 강사 이정호씨의 도움을 얻어 서양의 테이블 매너에 대해 알아본다. ◇테이블 매너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요리를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이다. 미각 이외에도 분위기도 고려하자는 뜻이므로 이를 깨는 복장이나 예절, 소음 등을 조심하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직접 음식을 먹으면서 예절을 익히는 교육기관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보자. 예약은 필수다. 특히 연말에는 자리가 꽉 차기 쉽기 때문에 예약도 없이 손님을 데려갔다간 큰일. 식당에 들어갈 땐 서비스맨의 안내를 받는다. 손으로 먹어야 하는 음식도 나오므로 미리 손을 씻는 것도 필요하다. 앉을 땐 테이블과 앞 가슴과의 거리가 15㎝가 적당하며 다리를 포개선 안된다. 팔꿈치를 테이블위에 세우거나 턱을 괴는 행위도 피한다. 냅킨은 ⅓로 접어서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펴는데 목에 거는 턱받이로 사용했다간 대망신. 립스틱이나 땀을 닦을 때도 냅킨이 아닌 티슈를 사용한다. 여성들이 어디에 둘지 고민하는 손가방은 작은 것은 의자 등받이나 등받이와 자신의 등 사이에 두고, 큰 것은 의자의 앞쪽 다리 주변에 놓는다. 단 절대 테이블 위에는 놓지 말아야 한다. ◇음식 주문 초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문이다. 보통 정식 메뉴는 8코스, 즉 애피타이저-수프-빵-생선-샐러드-앙트레(주요리)-디저트-음료 순으로 구성되는데 잘 모르면 웨이터에게 물어보면 된다. 이때 여성이 먼저 주문한 뒤 남자가 주문하게 예의. 전채요리로는 석화 그라탕, 쇠고기 콘소메 스프, 마늘향을 가미한 달팽이 요리, 슈림프 칵테일, 훈제연어와 캐비어, 그리고 주요리로는 비프스테이크의 일종인 사토브리앙, 양송이 소스의 안심 스테이크, 양갈비 석쇠구이, 대구요리, 광어구이가 적당하다. 그보다 좋은 방법은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 레스토랑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요리만을 모아서 짜 놓은 메뉴이다. 요즘 같으면 겨울특선 메뉴나 송년 특선 메뉴를 시키면 무난할 듯. ◇코스 요리 식기의 위치를 임의로 바꾸는 것은 실례. 나이프나 포크를 세워 들고 대화하는 것도 안된다. 나이프와 포크는 코스 별로 다른데 바깥쪽에 있는 것부터 사용한다. 고기를 자를 때는 두 끝이 서로 직각이 되게 하며 식사가 끝나면 접시 중앙 윗부분에 나란히 놓는다. 식욕을 돋구는 전채 요리는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먹는다. 스프는 앞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듯 떠먹는다. 손잡이 달려있는 수프 컵은 손으로 들고 먹어도 된다. 빵은 나이프로 자르지 않고 손으로 떼어서 먹으며 주요리를 마칠 때까지 아무 때나 먹어도 된다. 그릇에 남은 스프나 소스를 빵으로 문질러 먹는 것은 실례가 아니지만 스프나 커피에 담가 먹는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와인은 요리와의 궁합이 중요하다. 잘 모르면 웨이터에게 물어보고 마시기 전에 냅킨으로 입을 닦고 와인을 따라줄 때 글라스를 들어올리지 않는다는 것만 주의한다. 생선 요리는 뒤집지 않고 발라, 먹으며 새우는 껍질을 떼낸 뒤 나서 먹는다. 옥수수는 손으로 먹어도 되며, 남기기 쉬운 구운 남자의 껍질도 먹어도 된다. 고기 요리는 반드시 샐러드와 함께 먹도록 한다. ◇뷔페 요리 상대적으로 격식이 간단하다. 일반적인 코스 요리의 순서대로 음식을 먹는데 모든 요리를 한 곳에 담지 말고 3~4회에 걸쳐 나누어 가져온다. 특히 빵 접시와 요리 접시는 구분한다. 덜 때는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원칙. 좌석은 아무데나 앉아도 되지만 단 지석되어 있는 경우에는 마음대로 바꿔 앉아선 안된다. ◇공식적인 만찬 상석, 말석을 구분해 앉는 게 중요하다. 보통 앉았을 때 외부의 경치가 보이거나 쇼를 관람하기에 가장 편한 자리가 상석이다. 실내에선 벽난로가 있는 쪽이 상석, 입구 부분이 말석이다. 남의 집이나 거래처를 방문할 때엔 입구 쪽에 앉아야 한다. 만찬에서는 호스트가 자리를 정해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음식을 주문할 때 요리의 수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는 7코스 요리를 시키고 자신은 3코스를 시키면 식사하는 시간이 달라 어색하다. 이때 너무 어렵거나 먹기 까다로운 메뉴는 주문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접대를 받는 측은 메뉴판에서 중간이나 중상 가격대의 메뉴를 시키는 게 예의이다. 【최형욱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