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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위스키 가격파괴 바람
입력2002-10-21 00:00:00
수정
2002.10.21 00:00:00
두산이어 롯데칠성도 스카치블루 값내려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위스키 업계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면서 17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의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국내 위스키업계 4위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8월 출시된 17년산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스카치블루 스페셜'의 출고가를 500㎖는 4만4,000원에서 2만8,930원으로 34.3%, 700㎖는 6만500원에서 4만2,900원으로 29.1%를 각각 인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카치블루 스페셜 출고가는 지금까지 국내 최저가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였던 디아지오 코리아의 '윈저 17'(500㎖ 2만9,480원)과 지난 달 선보인 두산의 '피어스 클럽 18'(500㎖ 2만9,480원) 보다 2% 가량 싸졌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슈퍼프리미엄급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상황에서 스카치블루 스페셜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출고가를 대폭 내렸다"면서 "원액공급사인 번스스튜어트사와 가격인하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의 피어스클럽 18보다 68%나 비싼 가격인 4만9,500원에 '랜슬럿 17'을 선보인 하이스코트는 현재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하이스코트 관계자는 "업체간의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17년 고급위스키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 하이스코트는 전체 위스키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2년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17년 이상 위스키 시장이 두산, 하이트 등 대기업의 참여와 롯데의 가격 인하에 따라 빠른 속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국내 슈퍼프리이엄급 위스키 판매량은 렌슬럿 17과 피어스클럽 18의 출시 이전인 지난 8월말까지 윈저 17이 17만4,089상자(500㎖ 18병)로 전체 17년산 이상 위스키 판매량(24만3,464상자)의 71.5%를 차지했고, 진로발렌타인스의 '발렌타인 17'이 4만1,189상자(16.9%)로 그 뒤를 이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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