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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또 분열 위기 고조

여론조사 방식 놓고 朴측 "경선불참 고려" 강력반발

한나라당이 대선후보경선의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싸고 또다시 핵분열 위기로 치닫고 있다. 당이 여론조사를 예비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유리한 ‘선호도 조사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경쟁후보인 박근혜 전 당 대표 측이 경선불참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를 경선결과에 20%(선거인단 11만명 참여시 약 2만7,500표 수준) 반영할 예정인데 박 전 대표 측은 선호도가 아닌 ‘지지도 조사 방식(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호도 조사 방식은 설문시 ‘어느 후보를 선호하느냐’라는 식의 질의로 진행되는데 최근의 언론사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도를 물을 때보다 선호도를 물을 때 양 주자간 지지율 격차가 약 5%포인트가량 더 벌어졌다. 따라서 박 후보 측으로서는 조금이라도 지지율 격차를 더 좁힐 수 있는 지지도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캠프 대변인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지지도냐 선호도냐에 따라 (경선결과에서) 5,000표 이상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만큼 이 전 시장 측 주장대로 (선호도 조사방식으로) 간다면 경선참여가 맞는지 고려할 문제”라며 경선불참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투표의사도 없고 무관심한 분은 인기가요 순위 정하듯이 (언론 등에서 자주) 들어본 사람을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5,000표 정도로도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데 지지도냐 선호도냐에 따라 5,000표 이상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만큼 이 전 시장 측 주장대로 간다면 경선참여가 맞는지 고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 캠프 대변인 박형준 의원은 “지난해 5ㆍ31 지방선거 때에도 ‘선호도’를 택했는데 관행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 측이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은) 그동안 경선 룰과 관련해 불리한 결정을 받았지만 (당의 결정을) 따라갔다”고 박 전 대표 측에게 당 결정 수용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양 진영의 네거티브 공방마저 거세지고 있어 당내 위기감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의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언론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표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된 김해호씨와 관련해 “김씨는 스스로 모 대선후보 및 그 측근과 셋이서 의형제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전 시장 측의 연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시장 측의 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 거론되는 고 최태민 목사가 과거 영남대 부정입학에 관여했었다는 의혹을 환기시키며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운영했던 모든 기관에 최 목사와 그의 관계인들을 포진시켜 이권을 챙기게 한 사람”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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