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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엑스포 미리 가보니 "클린 엑스포 위해 환경 가장 신경"

185개 국가 참가 역대최대… 美참여는 아직 미정<br>A구역에 한·중·일 전시관 "7,000만명 관람 예상" <br>한국관 외형은 한글 형상화… 콘텐츠 경쟁력에 관심

상하이 황푸강(黃浦江)을 가로지르는 난푸대교(南浦大橋)와 루푸대교(盧浦大橋) 사이의 강변지역에 건립되고 있는 엑스포 단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의 경제성장력을 압축한 하드웨어로 중국인의 위용을 뽐냈다면 상하이엑스포는 중국인의 잠재된 지식, 즉 '소프트웨어'를 맘껏 표출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이번 상하이엑스포는 역사상 처음으로 오염원으로 가득했던 거대도시의 중심지역에서 열린다. 무려 5.28㎢에 이르는 도심을 엑스포를 계기로 말끔히 정비하는 셈이다. 홍 하오 상하이엑스포 사무협조국장은 "오염원이 많고 노후주택이 밀집한 도시를 친환경 공간으로 바꿔 엑스포를 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를 단순히 경제발전의 상징물이 아니라 '미래형 클린 상하이'로 바꿔놓겠다는 것이다. ◇미국 참여는 미정…역대 최대 규모 엑스포=미국은 아직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엑스포는 현재까지 185개 국가와 59개의 기관이 참여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전까지는 지난 2000년 독일 하노버박람회에 174개의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여해 최대 규모였다. 미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 홍 국장은 "전적으로 미국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미국 법상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는 만큼 민간 부문에서 자금을 조달해 결정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엑스포의 핵심인 국가별 전시관은 한국ㆍ일본 등 40개 국가는 자체 건설할 예정인데 이중 7개는 이미 착공됐다. 전시관 A구역에는 아시아 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중국은 물론 한국ㆍ일본관 등이 여기에 위치한다.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국장은 "상하이엑스포는 한ㆍ중ㆍ일 3국이 중심이 돼 진행될 것"이라면서 "A구역의 인파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ㆍ교통 문제 해결이 열쇠=환경과 교통문제는 중국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대목이다. 비록 오염원인 주요 공장을 이전하고 환경시설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상하이는 여전히 먼지가 많았다. 쉬 웨이 홍보부장은 "엑스포 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다 보니 먼지가 많은 편"이라면서 "전시관 등을 조기에 완공해줄 것을 당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엑스포는 오는 5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열린다.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한여름을 피할 수 없다. 쉬 부장은 "기온을 낮추기 위한 에어컨 시설부터 안개를 내뿜는 시설까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역시 해결해야 할 난제다. 예상관람객 수만 7,000만명. 하루 40만명 이상의 방문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교통체증이 심한 상황에서 관광객들까지 유입될 경우 교통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 측은 2010년까지 운행거리 400㎞에 이르는 레일 교통망을 비롯해 강 밑으로 다니는 터널, 도로망 확충 등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관 관람객 적을까 걱정"=국가관은 엑스포의 핵심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ㆍ프랑스ㆍ독일 등 12개 국가는 전시관의 면적을 가장 큰 규모인 6,160㎡로 책정했다. 우리나라로서는 그간 참여했던 엑스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3일 공개된 한국관의 외형은 한글을 형상화해 완공됐을 경우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그 안에 어떤 콘텐츠를 채울 것인지, 그 콘텐츠가 일본 등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게 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정기 상하이 총영사는 "한국관 관람객 수가 적을까 가장 큰 걱정"이라면서 "일본 등에 비해 재정지원 등이 적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관의 준비는 일본 등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관 시안 공개가 늦어지면서 중국 정부는 "협조가 잘되지 않는다"면서 은근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 김 총영사는 "엑스포를 통해 중국의 반한 감정을 없애고 한국을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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