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문익환(사진) 목사의 시비가 18일 모교인 한신대 교정에 세워졌다. 이 시비는 한신대 신학과 87학번 동기회가 자체 제작해 기증한 것으로 생전에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문 목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시비는 가공하지 않은 오석(烏石)을 원석으로 가로 250㎝, 세로 220㎝, 두께 80㎝ 크기로 제작됐다. 시비 뒷면에는 문 목사가 89년 새해 첫날 통일을 염원하며 쓴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를 새겨 넣었다. 한편 이날 시비 제막식에는 문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 장로와 아들 문성근씨, 윤응진 한신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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