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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비상경영해도 상생은 지속"

현대차 "환차손 등 불구 납품단가 인상 할곳은 올려 줄 것"<br>삼성, 협력사 근본경쟁력 강화 등 다각방안 마련 팔걷어 <br>포스코·LG전자·동부도 "어려운 시기지만 작년수준 지원"

‘비상경영에도 불구하고 상생경영은 계속된다’ 국내 대기업들이 한편으론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 대외 악재로 속속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를 겨냥한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의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400여개 부품업체들과 납품 단가조정 협상을 진행하면서 가격인하뿐 아니라 인상요소도 함께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7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 대금은 달러로 받고 협력업체에 대한 결재는 원화로 이뤄지는 만큼 환차손을 100%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 처럼 납품 가격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인상요인이 있는 곳은 올려주고 지원 방안은 계속 추진하는 등 상생 경영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최근 ‘국민여론 수렴대책’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별도로 마련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에 관해서는 금전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활동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어서 최종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역시 지난 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에도 이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산 물량 공세로 인해 철강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마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철강업황이 불투명한 만큼 각 부서별로 비용을 30%씩 축소하는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협력업체를 위한 지원은 지난 해와 비슷한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경비 20% 축소와 각종 원가를 절감하는 비상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중소업체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동부그룹 역시 올해에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나섰다. 동부그룹내 동부제강은 철강 신제품 개발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법률지원을 개시했으며 중소기업의 인재를 동부제강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이 단순히 협력업체 수준을 뛰어 넘어 동반자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며 “일부 기업의 부품 담가 인하는 수익성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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