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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미국인보다 더 친미적 사고 문제"

"한국발언권 높아지고 있으나 한미동맹 이상무"

터키를 공식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16일 저녁(한국시간 17일 새벽) "한국과 미국은 이전에 비해 관계가 약간씩 바뀌고 있는 건 사실이나 한미동맹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 스위스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이)조정되고 있고 한국의 발언권이 조금씩 높아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한국 국민들 중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게 내게는 걱정스럽고 제일 힘들다"면서 "한국 사람이면한국 사람답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미동맹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 사람이보는 아시아 질서와 한국사람이 보는 의견이 잘 조율돼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하고 판단이 비슷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것을 위해 끊임없이 미국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다를 수 밖에 없는 조건이 있지만 의견일치를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따라서 "무조건 한국이 하자는 대로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하는게 우리에게 맞지도 않는다"면서 "대화를 통해 설득, 해결하고 모두가수용하는 길로 선택해가는 과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내에 미국을 중심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게 저희로서는 어려운 문제다. 이 문제를 설득하고 다 싸 잡아가는게 정치인의 역량"이라며 "북핵문제와 한미동맹은 대단히 정치적인 문제인만큼 제게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인과 고위 지도자 레벨에선 세계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정치적으로 결단하지만 실무적으로 머리맞대고 일하는 사람들에겐 큰 판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대 흐름과 변화가 불편으로만 다가올 뿐"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실무선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약간 거북한 얘기들이 오가지 않겠느냐"면서 "(실제) 불편한 소리도 나오고 오해에서 비롯되는 엉뚱한 소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스탄불=연합뉴스) 조복래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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