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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천덕꾸러기 PC사업' 대폭 축소

글로벌 시장 침체 따라 생산량 절반이상 줄이고

제품군도 60여종 최소화 인력·예산 태블릿에 집중


삼성전자가 내년에 데스크톱·노트북PC 등 PC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생산량은 절반 이하로 줄이고 축소된 PC부문의 예산과 인력은 태블릿PC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내년도 사업부문별 경영계획을 확정한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에서 PC분야는 손을 떼는 것보다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생산량을 올해 대비 절반 이상 줄이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생산량은 당초 목표치인 1,300만대 가량에 미치지 못하는 1,200만대 선에 그칠 전망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6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생산 제품군도 150여종에서 60여종으로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판매전략은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한 일체형PC나 컨버터블PC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 위주로 사업전략을 개편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PC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그 여파가 국내시장에도 미치고 있어 올해 목표치 달성이 불투명하고 역성장 우려도 크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PC사업을 대폭 줄이고 태블릿PC 시장에 집중하기로 경영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PC사업이 축소되는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 PC사업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탓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역성장을 할 만큼 PC부문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지난해 1,500만대인생산량이 올해는 1,2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PC사업 부진으로 삼성전자는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7년간 지켜온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최근 미국 PC제조사 델에 내줬다. 국내에서는 데스크톱PC가 중소기업 적합 품목으로 지정돼 2015년부터 공공시장에 아예 공급할 수 없다. 대기업이 공공시장에 납품할 수 있는 비율은 올해 50%, 2014년 25%까지 줄어들고 2015년에는 한 대도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PC분야의 몸집을 크게 줄이는 대신 시장이 급팽창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태블릿PC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며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당장 PC사업에서 줄인 예산과 인력을 태블릿PC 쪽으로 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태블릿PC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PC사업 축소 여파를 최소화하고 태블릿 시장 점유율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태블릿PC의 새로운 영역으로 울트라노트북 모델에 가까운 12인치 모델을 준비 중이다. 7·8인치 소형과 9·10인치 대형 제품으로 양분된 태블릿 시장에 12인치 크기로 차별화, 애플을 따돌리고 선두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12인치 모델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12.1인치 또는 12.2인치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PC시장이 침체기 빠진 만큼 삼성전자도 그 영향에서 예외는 아니다"며 "사실상 PC사업 정리수준으로, 태블릿PC에 전력투구해 PC사업 축소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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