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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대표팀 입국… 차두리 부상 대표팀 제외

다음 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기 베어벡호(號)’와 2007 아시안컵축구 B조 예선 3차전을 치르는 이란대표팀이 30일 새벽 입국해 시차 적응에 들어갔다. 신임 아미르 갈리노이에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올린 명단보다 한 명 많은 23명을 데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입국 일정을 바꾸고 꼭두새벽에 들어오는가 하면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단 명단을 전달하지 않는 등 ‘도깨비 팀 행보’를 보인 이란은 숙소인 김포공항 근처 메이필드호텔에 여장을 풀었지만 이날 오전까지 명단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 대표팀에는 간판 스타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레만 레자에이(메시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메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등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뛰는 유럽파들이 전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에 입단한 미드필더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도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파가 모두 6명으로 독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정예 멤버를 총동원했다. 이란은 30일과 31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적응 훈련을 한 뒤 경기 전날인 다음 달 1일 오후 상암 벌에서 발을 맞춰볼 예정이다. 29일 명단을 발표한 2기 베어벡호가 K-리그 후반기 3라운드 다음 날인 31일 소집해 이틀 만 훈련하는 데 비해 이란은 하루 더 담금질을 하는 셈이다. 한편 9개월 여 만에 한국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차두리(26ㆍFSV 마인츠05) 부상으로 베어벡호 승선 멤버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마인츠 구단이 29일 밤 ‘차두리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 사실을 전해 듣고 마인츠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차두리를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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