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본사를 둔 INP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틸렌가스 운반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중형급 세계 가스운반선 시장의 강자로 급 부상하고 있다. INP중공업 김광인(사진) 대표이사는 “최근 일본 선주로부터 1만㎥급 에틸렌가스 운반선 3척을 약 1억3,000만달러에 수주했다”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세계 중소형 가스운반선 건조시장을 석권해 나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INP중공업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영혁신과 기술력 증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회사는 그 결과 지난 2003년 한해 동안 시멘트전용운반선, 스테인리스 화학제품운반선, 석유시추 지원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특수선박을 11척이나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덴마크의 가스 운반선사로부터 모두 6척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이미 외국 선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INP중업이 이번에 수주한 에틸렌 가스 운반선은 계약 가격이 총 6,500만달러에 달해 고가발주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김광인 사장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오는 2007년 11월과 2008년 2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라며 “이번 추가 수주로 INP중공업은 모두 20척의 선박을 수주, 2008년까지 건조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사장은 “이번 수주로 화학제품 운반선 건조 전문 조선소에서 가스 운반선 건조 전문 조선소로 도약하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INP중공업은 지난 1939년에 설립된 뒤 60여년의 풍부한 역사를 바탕으로 조선업계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녹녹치 않은 기술력으로 무장된 강소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수년간 집중적인 경영혁신과 기술증진 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의 정성개발, 마인드 테크가 시너지를 발휘, 올해 1억 달러 수출달성을 눈앞에 두는 등 세계적인 중소형 조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사장은 “이번에 일본 선주사가 일본이 아닌 한국 조선소인 INP중공업과 고가로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중소형 선박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굳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귀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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