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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기업인 참여 갈수록 커져/마닐라회의 계기“민관합동체제로”

【마닐라=임웅재】 정부간 회의체인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마닐라 각료회의를 계기로 민관합동회의체로 전환되고 있다.수빅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4일 마닐라 국제회의장에서는 APEC 18개 회원국 정상들과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간에 대화행사가 있었다. 지역경제기구의 회원국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지역협력 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다. 이번 마닐라 회의를 계기로 국별 무역·투자자유화 실행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역내 회원국간 경제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경제기술협력이 주된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민간 경제인들의 역할과 참여폭은 더욱커질 전망이다.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도 22일 각료회의 개막연설에서 『역내 경제인들이 경제기술협력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북돋워야 한다』면서 경제기술협력에서 민간부문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했다. 각료회의에서 회원국들은 APEC에서의 자유화 논의결과가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인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마닐라 실행계획의 이행·검토·보완과정에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등 민간부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각 회원국당 25명 내외의 기업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APEC 비즈니스포럼(ABF)을 개최한 것도 이같은 인식에서다. 정상 및 각료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ABF와 함께 24일 정상들과 만찬을 겸한 대화를 가진 ABAC는 앞으로 활동반경이 더욱 넓어질 것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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