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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 당분간 '한지붕 두가족'

유화·화섬부문 분리돼도 업무협력 지속㈜고합은 내달 27일 신설법인(유화부문)과 잔존법인(화섬부문)으로 분리된 이후에도 한동안 '한지붕 두가족'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7일 고합에 따르면 신설법인은 잔존법인 처리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위탁경영하는 방안이 비중있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부문에 대해서는 잔존법인이 생산을 담당하고 신설법인이 자체 영업조직을 활용해 영업을 대신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잔존법인은 유화법인이 신규 입주할 사옥(물색중)에 공동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합 관계자는 "신설법인과 잔존법인이 분리되더라도 업무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적어도 내년 3월 정기 주총까지는 두 법인간 협력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합은 지난 10월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본사 사옥을 매각, 현재 신사옥을 물색중이며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개층을 임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은 이달말로 예정된 잔존법인 처리방향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등을 통해 화섬부문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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