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에서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공직에 입문한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 백용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등 3인방의 재테크 실력을 보면 백 위원장이 가장 수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하위는 이 부위원장으로 실제 총재산은 7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딜로이트컨설팅 회장 등 기업 섹터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백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은 교수직에 몸담아왔다.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토대로 이들 3인방의 재테크 실력을 보면 총재산 기준으로는 1위 백 위원장(33억원), 2위 이 부위원장(26억원), 3위 전 위원장(15억원) 등의 순이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의 경우 백 위원장, 전 위원장과 달리 26억원 재산에 문중 재산, 부모와 자녀 재산 등이 합계됐다. 실제 이 부위원장과 아내 재산을 합하면 7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부동산 소유 현황(본인과 배우자)을 보면 백 위원장이 토지 1건, 아파트 2채, 오피스텔 1채 등으로 가액은 25억8,000만원이다. 반면 전 위원장은 아파트 1채, 오피스텔 1채 등 9억6,000만원이며 이 부위원장은 아내 명의로 아파트 1채(5억7,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총재산에서 부동산 보유 비중을 보면 백 위원장이 78.2%, 전 위원장이 60.9%, 이 부위원장이 21.3%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 전문가이지만 부동산 위주의 자산운용 전략을 해온 셈이다. 총재산에서의 예금 비중은 전 위원장이 33.4%(예금자산 5억2,000만원)로 가장 높고 이 부위원장 17.6%(4억7,000만원), 백 위원장 17.4%(5억7,000만원) 등의 순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융자산 운용내역. 백 위원장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상호저축은행ㆍ보험ㆍ은행ㆍ증권 등 여러 금융기관을 통해 13건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 금액만 2억3,000만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전 위원장은 은행ㆍ보험에서만 7건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공개된 재산 내역을 보면 증권 자산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부위원장은 은행ㆍ증권 등에서 4건의 금융계좌를 갖고 있을 뿐이다. 회원권 현황을 보면 백 위원장은 콘도 2개, 헬스 2개, 골프 1개 등이다. 전 위원장은 헬스ㆍ골프 회원권 각 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부원장은 골프와 콘도 회원권 각 1개를 갖고 있다. 한편 부채 현황을 보면 이 부위원장이 1억9,000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백 위원장(1억5,000만원)이었고 전 위원장은 0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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