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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미술계 한국작품 '극찬'

"새 아름다움의 기준… 찰나에서 마주친 영원…"<br>아르코아트페어 '한국특별전' 속속 개막<br>주명덕 사진전 '기억의 습작'<br>안규철 설치작품 '49개의 방'등<br>"한국정서 물씬·현대사회 함축"<br>현지 평론가들 호평 잇따라


"새로운 아름다움의 기준(New Canons of Beauty), 찰나에서 마주친 영원(Eternity in the Moment)" 스페인 마드리드를 뒤덮은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현지의 평가다. 마드리드 26회 아르코 아트페어 주빈국으로 초청된 한국의 특별전이 속속 막을 올리면서 먼 나라 한국에 대한 스페인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공공문화센터 씨르클로르 예술원 전시장에서 열리는 주명덕의 사진전 '기억의 습작(Portrait of Memory)'은 한국적인 색채로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절집의 대문, 초가집의 토담 등 한국의 건축물을 담은 흑백 작품에서는 단아하면서도 명상적인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긴다. 스페인 평론가 훌리안 로드리게스 씨는 "지금까지 수없이 봐 온 사진작품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세계를 만난 느낌"이라며 "포토리얼리즘이라는 기록적이고 논리적인 측면과 자연이라는 감성적인 측면이 결합된 독특한 시선"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2월을 디자인의 주간으로 정한 마드리드시에서 한국의 건축과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된 작품을 선정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주명덕 작가의 71년도 이후 작품 중 30여점을 고른 것. 씨르클로드 예술원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공공예술센터 카사 엔센디다에는 한국 조형미술계를 대표하는 안규철의 설치작품 '49개의 방' 한 점이 전시 공간을 꽉 채웠다. 인생을 '문을 열고 닫는 반복된 과정'으로 본 작가는 '문'과 '집'에 대한 주제로 일관된 작품을 해 왔다. 관람객들이 문을 열고 작품 속으로 들어가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을 두고 스페인 평론가들은 "낯설고 먼 나라인 한국의 작품이지만, 격변하는 현대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함축하고 있다"며 "문을 하나씩 열고 들어가면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가 그대로 전해진다"고 평가했다. 마드리드 시내 중앙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를 둔 스페인 정부청사 내 전시공간인 아르케리아에는 한국 디자인전이 열리고 있다. '재가동(Reset)'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사물ㆍ인간ㆍ공간이라는 주제로 9명과 1개 팀이 준비한 디자인 작품 120점이 자리했다. 디자인의 강국 스페인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전시에는 전기온돌 등 한국적인 색채가 짙은 작품으로 공간을 꾸몄다. "플라스틱 바구니, 비닐봉지, 배관 등 일상의 오브제에 디자인의 색채를 입혀 아기자기하게 꾸민 점이 독특하다"는 것이 스페인 미술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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