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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판짜기 권력투쟁 본격화 조짐

내달 2~3일 연찬회서 끝장토론… 원내대표 선출 싸고 친이-친박 대결

한나라당이 4ㆍ27재보선 패배 이후 계파ㆍ그룹별로 주도권 경쟁을 통한 새 판 짜기에 들어가면서 권력투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29일 긴급의총을 갖고 오는 5월2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를 6일로 미루는 대신 2~3일 1박2일간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당정청 쇄신과 비상지도부 구성, 국정기조 전환 등을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새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은 6월 말~7월 초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 소장ㆍ중립파 등은 본격적인 세대결과 함께 연대도 적극 모색하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주류 책임론과 역할론’, 유력 차기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 세대교체형 40~50대 ‘젊은 지도자론’이 화두로 부상했다. 특히 연찬회에서는 선거패배에 따른 반성의 목소리와 함께 당정청 쇄신과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주장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전날 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의하면서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곧바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청와대 개편을 건의하며 사실상 사의를 표해 청와대 개편폭이 커질 수도 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총선출마자는 청와대를 떠나라”고 밝힌 만큼 순장조와 출마조를 나눠 다음달 인적쇄신을 할 계획이다. 임 실장도 내년 4월 손학규 대표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는 분당을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은 “권력누수(레임덕)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청와대와 관계 재정립을 통해 국정기조를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권과 관련, 친이 주류를 대표하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원내대표로는 안경률 의원을 밀고 있고 차기 대표로는 신뢰관계가 있고 친이ㆍ친박 간 소통과 리더십 측면에서 김무성 원내대표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전대가 1인2표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소장파(단일)후보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이 장관이 당권에 뛰어들면 친이ㆍ친박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총선에서 위기감이 극에 달해 있는 수도권 의원들이 부산 출신인 김 원내대표의 등판에 부담을 갖고 있는데다 친이계 핵심인 안경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같은 부산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안 의원과 이병석 의원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예선에서는 각자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 친이계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친박계에서는 당의 체질과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중립성향이나 박 전 대표에 우호적인 인사가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 대표 선거에서도 지난해 7ㆍ14전대와 달리 계파 후보를 단일화해 중립지대까지 흡수하며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역할론을 잇따라 제기한 홍준표ㆍ정두언 최고위원 등이 연대 대상이 될 수 있다. “대선주자는 대선 1년6개월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바꾸지 않으면 박 전 대표나 정몽준 전 대표 등 대선주자는 이번에 당권에 나설 수 없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 당청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원내대표의 경우 이주영ㆍ황우여 의원을 밀어 단일화를 끌어낼 방침이다. 물론 TK인 이병석 의원과도 일정 부분 교감을 나누고 있다. 여권 핵심부에서 급부상 중인 ‘젊은 대표론’에 맞춰 소장파들의 움직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젊은 대표 후보로는 남경필ㆍ원희룡ㆍ정두언ㆍ나경원ㆍ김태호 의원이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은 나름대로 단일화를 시도하되 여의치 않으면 부분적인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 성향의 서울지역 초선 의원은 “이제는 세대교체를 통해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며 “친이 주류에서 당을 이끌고 가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원장으로는 김형오 전 의장과 홍사덕 의원, 전재희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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