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값 강세로 수출입 물가가 넉 달 째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두바이유가 전월대비 1.5% 오르는 등 유가가 상승했지만, 환율하락(원화절상 1.1%)이 이를 상쇄했다.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0.6%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전월대비 0.1% 올랐다. 옥수수(-1.8%), 밀(-2.2%) 등 농림수산품이 하락했지만, 원유(0.4%), 천연가스(0.4%) 등이 상승한 탓이다. 중간재는 액정표시장치용부품(-12.1%), 실리콘웨이퍼(-4.4%) 등 전기ㆍ전자기기가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1.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0%, 1.1% 떨어졌다.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8.1% 내렸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2% 떨어졌고, 공산품은 0.1% 하락했다. TV용 LCD(7.5%), D램(7.0%) 등 반도체ㆍ전자표시장치는 상승했지만, 휴대용전화기(-1.5%) 등 통신영상음향기기는 하락했다.
수출입에 실제 사용된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 3.3% 내렸다.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1% 올랐고, 1년 전보다는 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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